"천편일률적 CCM, 민족말살정책 같아" | ||||||
| 홍순관 "20년간 경배와 찬양만 들어, 다른 노래로는 은혜 못 받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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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이요? 하면 안 됩니다. 제가 정치적이라서요? 아니요. 환경운동가라서요? 아니요.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삶 전체가 바뀔 것입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평화를 위해, 환경을 위해 25년간 노래꾼으로 살아온 CCM가수 홍순관 씨가 숭실대 기독교학과 10주년 행사에 초청돼 음악회를 가졌다. 이날 홍 씨는 ‘지구살리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한국의 CCM문화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지구 온난화, 용산 문제 신학교들 '상관없다' 침묵하는 현실 먼저 홍 씨는 호주와 하와이의 중간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를 언급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장 먼저 사라지는 나라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지역엔 공장도 없는데, 나라가 침수되면서 1만5천명의 국민들중 5천명이 뉴질랜드에 망명을 해 피난민 취급을 받고 있다”며 강대국들이 약소국들의 ‘숨’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데도, 한국 사람들은 전혀 책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그는 “신학생들이나 기독교를 공부하는 이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문제만 봐도 동료가 타 죽어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있는데 신학교가 ‘우리와 아무상관 없다’면서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그는 ‘귀를 막고 가난한 자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는 잠언 21장의 말씀을 인용, “교회가 귀를 막고 듣지 않는다면 세상도 교회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단순히 ‘멋진 말’처럼만 느껴져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막기 위한 실천이 필요다는 것.
범신론자, 이단자라는 마녀사냥에도 버틴 것은 '통일' 때문 이런 실천을 행하는 착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착한 노래를 만든다는 그는 ‘쌀 한 톨의 무게’,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등 여러 곡을 선보이며, 한국 CCM문화에도 일침을 가했다. 특히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있는 모든 한인 교회는 모두 ‘경배와 찬양’을 부른다”며 “이미 ‘경배와 찬양’을 만든 교회가 지평은 넓혔으나 깊이가 없었다고 반성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는 여전히 이를 따라 천편일률적인 CCM문화가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경배와 찬양’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 부르는 것이 문제라고 부연설명한 그는 “20년간 이 노래를 듣고 자란 청년들이 이제는 다 어른이 됐다. 그들은 이 음악을 들어야 안정이 되고, 은혜가 된다. 이것이 세뇌다.”라며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에 비유했다. 이것은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나쁜 문화보다 ‘더 나쁜’ 문화라고 비판했다. 노래꾼 홍순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5년간 ‘경배와 찬양’의 인해전술에 맞서 우리의 찬양을 만들었다. 가사에 나무와 산을 등장시켰다. 국악 창작곡을 만들기도 했다. 그에게 돌아온 평가는 ‘범신론’, ‘이단’, ‘사탄’이었다. 마녀사냥에 희생되면서도 홍 씨를 굳게 붙잡은 것은 ‘북한’이었다. ‘경배와 찬양’으로는 절대 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게 그의 통찰이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을 만든다는 목적하나로 버텼다. 이에 홍 씨는 “신학이란 다른 생각을 한다고 죽여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른 생각, 다른 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신학의 충분한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찬양에 대한 좋은 논문이 신학교에서 나온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도 그의 근심중 하나.
“겉으로 예수, 할렐루야를 외쳐도 그것이 다 찬양은 아니”라는 것. 찬양을 부르면서 느끼는 구원의 기쁨, 황홀감, 신비감 그 다음은 무엇인지 반문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신이 없다면 그것은 껍데기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독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에 대한 신학적 뒷받침을 해달라”며 “이웃들이 넘어질 때 흙과 풀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그의 노래는 자주 들었지만, 그의 음악회를 만난건 처음이었다. 이런 생각이 담긴 노래였구나. 새삼 그의 노래가 새롭게 들린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 메모한 것을 다시 훑어보면서, 이 사람은 '프로'라는 생각을 했다. 버릴말이 하나도 없이, 다 이어지고 있는 하나의 명강의였다. 그래서 이 기사는 마음에 안 든다. 그가 한 이야기를 전부 담으려다 보니, 중구난방...거친 글이 되어버렸다. 듣고 적는데에 있어서는 나도 프로가 되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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