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이 봤다고 떠들석했을 때
영화 '아바타'를 봤으니
이미 많은 감상평과 언론보도를 보고난 후입니다.
4D까지 나왔다고 하니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출판사에서 아니 가 볼수 없지 않겠습니까?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이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어설프게 계몽하려는 영화도 아니고,
철저하게 흥미와 재미 위주로 가면서도 교훈을 주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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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전,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아바타>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파랑색은 민주당의 색깔이고,
영화가 지나치게 미국과 군인들을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지요.
어린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는 겁니다.
석유를 위해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미국을 이해합니다.
그런 미국을 이해하게 된 것은 닌텐도로 '삼국지'를 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영웅호걸들이 나와서 땅을 따먹어, 천하를 통일한다는 전통적인 게임입니다.
지방의 소도시에 '이범진'이라는 무명장수로 나라를 일으킨 저는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 여러가지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개발, 치수, 상업, 기술 등에 투자를 하면서 말이지요.
아 그런데 이거 너무 오래 걸립니다.
이러다가는 천하를 통일하기도 전에, 나라가 망하게 될 판입니다.
그래서 전 옆 나라에 시선을 돌립니다.
그곳은 개발, 치수, 상업, 기술이 이미 최고치로 발달한 나라입니다.
저는 군사력만을 높이고 그 나라를 침략합니다.
그곳의 발달된 상업들은 이제 다 제 것이 되고, 그에 따른 어마어마한 수익도 제 것이 됩니다.
바로 이겁니다!!
힘 안들이고 돈을 얻는 법.
이제 모든게 순선환으로 돌아섭니다.
개발에 따른 수익으로 징병을 하고 훈련을 시킵니다.
훈련된 병사로 또 발달된 도시를 가로 챕니다.
정직하게 내 힘으로 도시를 발전시켰다면 30년은 걸렸을 천하통일을
2년만에 달성합니다.
미국도 같은 마음이겠지요.
<아바타>에 등장하는, 자원사냥꾼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한 번 맛들린 이상, 미국은 절대로 이런 짓을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삼국지를 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도시개발에 힘을 쓰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영화 <아바타>가 주는 상징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판을 얼추 보았다면
그 다음으로 읽을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터마쓰의 'Crude World' 입니다.
번역본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자세히 읽지는 못했지만,
'석유'를 통해 발생하는 국제적 분쟁과 갈등을 지적하고,
석유를 먹으려는 식욕을 억제 못하는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냈습니다.
저자인 피터마쓰는 기자입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포르노'책이 그의 첫 책입니다.
88올림픽 직후 호들갑 떠는 한국을 향해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말로 유명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IMF가 왔으니, 그는 예언자이지요.ㅋㅋ
어쨌든 그의 신간은 'The Violent Twilight of Oil'라는 부제에서 말해주듯이
석유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극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작에 이은 또다른 주제의 포르노가 펼쳐집니다.
참...
짐 엘리엇이라는 선교사가 미전도 종족에 가서 목숨을 잃고,
그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이 똑같은 곳에 가서
그들을 전도한다는 아주 감동적인 실화를 담은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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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고보면 그때 엘리자베스 엘리엇을
태우고 간 비행기도 유명한 석유회사에서 제공한 것이다.
결국 그 석유회사는 그곳에 똬리를 틀었고..
그곳은 석유 찌꺼기로 뒤범벅이 되었다는 독립영화를 소개받은 적이 있습니다.
감동적이고 거룩한 이야기의 추잡한 이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아바타>로 관심이 생겼다면,
이런 저런 관련서적을 한번 읽어보심이 어떠신지.
괜찮은 번역가만 찾으면, 꿈터가 출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S 참고로 저는 4D로 보았는데, 음...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을 받진 못했습니다. 다 보고 나니 눈도 많이 아프고...그냥 2D로 봤으면 감동이 더 컸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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