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현장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새벽에 일어나는 관계로, 눈이 충혈되어 있어서 취재를 잘 안가지만.. 제 개인에게 날아 들어오는 보도요청을 뿌리칠만큼 짬밥(?)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연세대에서 열리는 이번 현장은, 성서한국을 중심으로 사회참여적이었던 기독교인들이 뭉쳐 이번 6.2지방선거를 위해 올인하겠다는 출범식이었습니다. 이단체의 고문은 손봉호 교수님과 이만열 교수님이었습니다.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또 새로워서 나름 관심도 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는 불신도 없지 않았습니다. 질의응답시간. 자신을 '오마이뉴스' 기자회원이라고 밝히신 분이.. 이 단체를 '복음주의 좌파'라고 규정하시면서 몇 가지 소감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기독교의 에큐메니컬 진영이 학술적으로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겠지만 사회운동쪽으로는 거의 자멸했다고 봅니다. 반면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을 필두로한 복음주의 좌파들의 역량은 그에 비하면 정말 대단합니다. 이정도까지 해 온것도 잘 한것입니다. 그런데 지방선거가 이제 겨우 4개월 남았습니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질문이 아니라 자꾸 설교를 하며 가르치려고 하는 등 그분의 말투는 다소 씨니컬했지만, 거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비슷한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내가 특히 거슬렸던 부분은.. 누가봐도 기독교인들만 모인 단체인데..왜...억지로 '초종교적'이라는 성격을 넣었는지..였습니다. 그들이 지닌 가치, 즉 기독교 세계관이 기독사랑실천당처럼 정당을 통해서 교회 많이 세우는 호전적 신념이 아닌 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봤기 때문입이다. 제가 아는 그들은 '기독교 세계관'을 충분히 '일반적-비기독교인도 납득가능한- 정치의견'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초종교적'이라고 할까요. 나는 이것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한기총이나 기독당 등의 보수정치집단의 이미지를 우려한 것일 수도 있지요. '기독정치'의 이니셔티브를 보수에게 빼앗긴 것은 사실입니다.) 신앙과 사회, 정치를 서로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은 아닐까요? 물론, 종교적 진리를 정치적 진리처럼 여기거나, 우기자는 말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마이크로크레딧 등 기독교인들이 만들어 낸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사상을 갖고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아무도 그것을 갖고, 종교적인 것이라며 혐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독교를 앞선에 내세우고 사회가 납득가능하면서도 기독교 사상에 입각한 정책, 전략들을 제시하였더라면 그것이 오히려 그 자리에 있었던 분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래는, 그곳에 다녀와서 남긴 기사입니다. 신앙인의 정치참여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공의로운 정치위해 기독교인들 뭉쳐 | ||||||
| <희망정치시민연합> 출범 … "먼저 6.2 지방선거에 올인할 것" | ||||||
| 6.2지방선거에 희망을 심겠다는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이 단체의 이름은 ‘희망정치시민연합’. 4일 오후 6시 연세대 알렌관에서 출범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은상 사무총장은 “지방 정치는 무관심 속에 방치해서는 안 되며, 뭔가 의미 있는 시도를 해야만 한다”며 출범배경을 밝혔다. 지방선거가 정당의 도구로 전용되어 지역 토호들의 이권수호에 악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 단체를 이끌어갈 대표인 경상대 백종국 정치행정학부 교수는 희망정치시민연합에 대해서 “희망을 주는 지역정치 후보를 발굴해 육성하고 연대하는 초당파적 시민단체”라고 정의했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정치 참여를 이끈다는 목적이다. 이에 대해 특히 그는 “2030세대의 청년 정치인을 발굴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예를들면, 희망후보로 추대받기를 원하는 청년 후보자가 희망후보지원서를 다운받아 사무처에 지출하면, 심의를 거쳐 희망후보패를 받게되고 이 단체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백 교수는 “추대된 후보들과 다양한 협력체계를 거쳐 당선을 도울 것”이라며 재정적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은 크게 일곱가지로 △지역과 동네의 특성을 살리는 ‘창조적 지역발전’ △우리동네 청년 창업 지원 시스템 마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시민사회 지원, 소통 △학교 급식의 현실적인 지원 및 개선 △지방자치 예산의 효율적이고 적절한 사용 등이다. 또한 중앙위원을 맡은 성서한국 구교형 사무총장은 “그동안 큰 선거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지방 선거는 무시해왔다”며 우선은 지방선거에 집중할 것이지만 “당선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러한 운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운동의 장기적 성격을 명백히했다. 그는 또 “성서한국의 직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 단체의 위원직을 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일시적인 활동이 아니라 직접정치의 실험의 한 과정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종 사무국장은 계획하고 있는 지원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 2주를 남기고 “자원봉사자 1000명을 대거 투입해 시간표를 짜는 등 조직적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종교를 초월한다는 취지에는 맞지 않게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백 교수는 “특정 종교를 초월하는 시민단체로 정의될 수 있으나 기독교 요람에서 시작한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또 “공의로운 정치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희망을 견지할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라고 해서 특정종교의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격려사를 맡은 성서한국 강경민 이사장은 “예수의 교훈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이 단체가 성공하려면 '이게 옳다'라는 신념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자신을 새벽이슬에서 활동한다고 밝힌 한 청년은 “여기에 오신 분들은 다 기독교인인데 어떻게 종교성의 벽을 넘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매번 똑같은 사람들이 이름만 바꿔서 또 뭐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성과 아마추어성을 극복하는 것이 이 단체의 성패에 결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고문을 맡은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는 “이 단체를 통해서 시민들이 정치로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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