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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시절에 진중권 님의 발제를 취재, "한기총은 독사의 자식들"이란 기사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뉴스파워에서는 "뉴스파워가 한기총을 독사의 자식이라 그랬다"며 항의전화를 참 많이 받았답니다.(나중에 들었어요^^;;) 


저런 말들이 나와도 꽉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언론은 아니니까요.


2년이 흐르고,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예배와 발대식에 가서, 저는 현기증이 났습니다.


다른 언론은 취임사와 조용기 목사, 발대식 등을 보도했지만...


제가 피시방에 달려가서 쓴 기사는 전혀 다른 논점의 기사였습니다.


바로 밑에 전문 ~ ㅋㅋ

 

 


"불법 좌파세력 몰아내는데 큰 힘 돼달라"
이상득 의원, 한기총 엄신형 목사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 축사에서 요청
 
이범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전 국회부의장 이상득 의원은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에게 '불법좌파세력'을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 "엄신형 목사가 거짓 광우병 소동을 일으켰던 불법좌파세력을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한 이상득 의원. 이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큰 박수를 보냈다.     © 뉴스파워 이범진

서울 중흥교회에서 열린(담임 엄신형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에 참석해 축사를 맡은 이상득 의원은 "축사를 하라고 해서 왔지만 감사를 하러 왔다. 지난해 거짓 광우병소동 때 이 자리에 계신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도와주셨다"며 촛불집회 당시 친정부 발언을 이어온 한기총계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왔는데 우리 나라는 그것에 더해서 불법좌파세력들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며 "엄신형 목사가 거짓 광우병 소동을 일으켰던 불법좌파세력을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모인 약 3,500여명(본당수용인원)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큰 박수를 보냈다.
 
▲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위)와 전국회부의장 이상득 의원(아래).  © 뉴스파워 이범진
 
한편 국가조찬기도회장 황우여 의원도 "엄신형 목사가 정치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었다"며 "이 시대에 걸맞는 말씀이었다"고 말하고 "정치권에서도 엄 목사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의원은 "로마 가톨릭에서 교황이 가졌던 권위를 엄 목사에게도 주어야 할줄로 안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등이 엄신형 목사에게 축전을 보냈다. 

 


 

망언에 가까운 발언들(특히 가톨릭 교황 발언/촛불=불법친북좌파)에


아멘 소리가 쏟아져나오고...큰 박수소리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나는 속이 울렁거린 거지요.


뭐 하지만 참을 수 있었어요. 그분들의 순수한 믿음(?)이니까요.


그래서 위의 기사도 의견이 아닌 '사실'만을 담았어요.


이제부터 여기에 제 의견을 좀 기록해두려구요.

 


돌발상황발생.


축도중에 갑자기 조용기 목사가 엄 목사를 깨우더니(?)


하얀 봉투를 주고 먼저 단상에서 내려갑니다.


여기서 더 웃긴 것은 갑자기 조용기 목사의 수행원들이 비상이 걸린듯이 우왕좌왕하더군요.


그들은 앞에 있던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도 무례하게(?) 깨우면서요.


이 때 엄 목사님은 받은 봉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축도하는 중 내내 시선처리가 안 되더군요.


우리는 여기서 경솔한 판단을 하면 안 됩니다. 아마도 편지였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 ^


후배 목사에게 잘 하라는 격려의 내용이 써 있겠지요.

 


!!!!! 

 

봉투좀 받으면 어떻습니까?


아버지같은 사람이 아들에게 줄수 있지요.


조 목사님은 뭐 엄 목사님에게 잘 보여야 할 군번도 아니구요. 누가봐도 격려차원이지요.


다만 죄가 있다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남들 기도할 때 눈뜨고 있었다는 것 밖에 더 있나요.

 


이어서 길자연 목사도 축도후인지 축도중인지 같은 봉투를 건네더라구요.


이것도 격려차원이고..


그 안에 진심어린 편지가 들어 있을 거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있지요.

 


화려한 관현악 밴드와


정계 유명인사의 축사와


대통령의 축전...

 


근거는 없지만, 이것은 순전히 육감이지만..


한기총이란 곳이 '정치의 다른 판'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 판에 어울리지 않는 분이 한 분 와 계시더군요.

 

 

 

바로 이분입니다.


예수사랑선교회 김범곤 목사님.


평생 노숙인 등 빈곤 사역을 하시는 분이지요.


얼굴표정에 벌써 정치꾼이 아닌 '야인'이라고 써있지 않습니까?

 


양복은 억지로 입으신 것 같구요.


옆에 할아버지들과 비교해도 넥타이는 좀 그렇습니다.

 


노숙인 취재할 때 몇번 뵈었었지요.


왕초같은 차림으로 노숙인들과 어울리던


진짜 사역자 김 목사님이


왜 여기에 있을까?!!!

 

????

 


알고보니...


행사의 하나로..

 

 

 

이걸 받으러 오셨습니다.

 

안 받을 수도 없는 ... 거지만...


안 받을 이유도 없지만..

사진이 ... 좀 슬프지 않습니까???

 

저는 좀 슬프더라구요.

 

이 장면, 이 상황은 저를 참 슬프고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입기 싫은 양복을 입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오셨겠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렸음 하셨겠죠?

 


순전히 제 육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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