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무상급식'이 이슈다.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어느 보수인사는 "공산주의" 운운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은 '친환경'이라는 말을 넣어 은근슬쩍 편승하려는 눈치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이나, 일련의 사태들을 평가하는 칼럼/시론/사설도 '예산의 현실성 여부', '포퓰리즘 정책', '단계별 추진' 등을 운운하며 '무상급식' 이번 선거의 핵심키워드로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한가지 의문이 든다. '도대체 그들 논의에서 학생들은 어디에 갔는가?' 하는 것이다. 원래부터 학생들은 존재하지 않았나? 감투 한 번 써보려고, 아이들을 볼모로 인질게임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양쪽 모두 다 학생들의 입장을 더욱 깊이 헤아릴 여유따위는 없는 것일까?
내가 학생 때는 급식이란 게 없었으니 당연히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보온도시락에서 풍겨나오는 저마다의 밥과 반찬 냄새를 맡으며- 오전내내 점심시간만 기다리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점심시간이 오면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혹여나 내 반찬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까봐였다. 비엔나, 고기산적, 메추리알, 장조림, 꼬막 등등 화려한 반찬 퍼레이드에 내가 싸온 '계란말이'는 왠지 당당하지 못했다.(당시 가장 좋아했던 반찬임에도 말이다)
'급이 떨어지는' 내 반찬을 보고 친구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멸치만 싸오는 친구를 (나도 모르게 점심시간엔) 꺼리게 되었듯이 그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쉽게 변하지 않았다. 당시 나는 학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또래집단의 수장이었다. 원하는 반찬은 언제든지 빼앗아 먹을 수 있었고, 또 그렇게 했었는데도 '가지 무침'이 가득 들어있던 반찬통은 끝내 꺼내지 못했다.
일종의 시위로...반찬을 그대로 집에 가져갔을 때, 건드리지도 않은 반찬을 본 엄마의 표정은 7,8년 후 군대에 가서야 갑자기 떠올랐다.
비엔나 소세지를 그냥 적당히 튀겨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념이 들어갔을 그 정성의 가지무침이 먹고 싶어진 것도 그때였다.
(이야기가 좀 셌는데)
예민한 시기의 학생들은 반찬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을 한다. 지금은 내가 어릴 때보다 빈부격차도 더 심해지고, 아이들도 더 솔직해졌다는데, 멸치만 싸온다고 상처받는 애들이 생기는 건 아닌지.. 너무 일찍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껴 꿈을 갖기도 전에 부서져 버리진 않을지.. 등등.. 내 어린날을 떠올리면 당근 '무상급식'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물론 지금의 무상급식 쟁점은, 똑같은 반찬의 식사를 제공하되 '돈을 내고 먹던 것'을 '모두다 안 내고 먹는 것'으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현재는 돈없는 학생들에게만 무상으로 급식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이 경우는 '반찬'보다 더 심각한 자아 파괴가 진행된다. "나는 가난하니까 공짜로 먹는다." 아무리 보안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공짜로 먹도록 선별된 아이는 공개가 될수밖에 없다. 그 '낙인' 효과로 인한 아이의 상처는 자존감 형성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돈 많은 집안의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는데.. 가난한 학생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상처로 제대로 출발도 못해보고 주저앉고 만다.
적어도... 먹는 것에서 만큼은 서로 '같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먹는 것 때문에 학생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법관생활을 하면서 정말 당황스러운 것은 바람몰이인 것 같다. 차라리 행정부나 정치권이 노골적으로 법관들을 압박하거나 유혹할 때는, 개인적으로든 사법부라는 조직으로든, 지혜롭게 피하거나 맞닥뜨려 뿌리칠 힘과 용기라도 생긴다. 그러나 정치권력이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회오리바람처럼 사법부를 몰아 부칠 때는, 명분만이 전면에 들어나고 너 나 할것 없이 그 명분을 앞세우므로 정치권력의 요구는 사법부에 대한 침해로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법부는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것을 알게 된다.(93쪽)
그래서 부탁하고 싶다. 늘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법제도에 있어서는 특히, 그 결함을 지적하고 부수기는 쉬워도 올바른 대안을 찾아 세우기는 몹시 어렵다. 더욱이 문제의 본질이 사법 내재적인 것이 아니고 사법 외적인 요인에 지배되는 것일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사법개혁이 당나귀 몰고 시장에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우화에서, 어깨에 당나귀 메고 개울 건너다 빠지는 꼴이 되지 않도록, 또 경계석 빼어 머릿돌 삼아 결국 경계를 없애고, 돌담의 중간 돌 빼어 주춧돌 삼다가 담 무너뜨리는 형국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다 함께 인내하며 지혜를 모으는 데 힘써야 할 일이다.(163쪽)
아무래도 예비군 훈련인지라, 혼자서(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능ㅡㅡ) 나무와 하늘, 연기...(예비군 아저씨들은 2분마다 한번씩 담배를 피우신다능;;)를 죽도록 보는데,
문득 약 이년반동안 우리 회사를 어떻게 꾸려왔고, 그동안 어떤 일들을 했는지 생각이 들었다.
ㅎㅎ
머랄까 ㅋㅋ 혼자서 막 웃었다@!!
그래도 우리는 항상 즐겼었구낭~ 하는 생각이....ㅋㅋㅋ
분명히 우리는 좋은 상황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고 나니, -_- 왠지 모르게 남은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돈이나 능력....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서는 사실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봤을때는 그닥 남은건 없는게 맞긴하다.
ㅎ 바로 옆에서 피우시는 전우님의 연기가 내 폐 속 깊이 들어오고.. 좋더만;; (이래서 다들 담배피우는 구나@ㅎㅎ)
ㅎㅎ
머랄까 ㅋㅋ 혼자서 막 웃었다!@!
분명히 좀 -_-; 심각한 순간인데;;;;;;;;;;;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이년반동안 얻은 것들이 뭔지 좀 눈에 들어오드라.
우린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운 거였어.
어떤 상황, 어느 순간에서도 즐기는 법도 포함해서 ㅋ
이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 지는 잘 모르겠다만
귀하더라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삼실 들어왔떠니, 한라봉 4개나 남아있어서 훈련 조금만 하고 쉬자는 교관 동대장 아저씨들보다는 우리 꿈터 식구들을 믿게 되었어. 후훗... 북괴는 빨갱이.
나도 대표님이 자랑스러워! ㅋㅋ
2010/04/26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