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간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MBC 'PD수첩'
최근 상영하고 있는 영화 <도가니>는 어떤가?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광주 인화학교의 교직원들이 청각장애인인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도 집행유예로 석방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문제는 이 부당한 ‘실화’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는 것. 소설 속에서 ‘무진 영광제일교회’로 그려지는 이 교회에는 성폭행 주범인 교장과 행정실장 형제가 장로로 있다. 이 교회 교인들은 언론보도를 믿지 않고 세습을 이어온 젊은 목사의 설교를 믿는다. 소설 속 화자는 이를 두고 “선과 악을 뒤바꾸는 기가 막힌 설교”였다고 평한다.
영화가 상영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나섰고,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문제가 된 자애학교는 지금 폐교 절차를 밟고 있다. 장애인 인권을 위한 법 개정도 탄력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할 교회가 가해자의 전위부대로 전락했다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다. 지금은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인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음은 교회 차례가 될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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